Flow AI vs 런웨이ML: 당신은 '편집자'인가, '감독'인가?
2025년 AI 영상 제작 시장은 수많은 툴들이 각자의 강점을 내세우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그중 '런웨이ML(RunwayML)'은 Gen-1, Gen-2를 비롯한 다채로운 '매직 툴'을 앞세워 영상 편집의 혁신을 이끌며 'AI 영상 편집 툴'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반면 우리가 이 블로그에서 꾸준히 탐구해 온 'Flow AI'는 스토리보드 기반의 워크플로우를 통해 'AI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둘 중 무엇이 더 나은가?'라고 질문한다. 하지만 이 질문은 '망치와 드라이버 중 무엇이 더 뛰어난 공구인가?'를 묻는 것과 같다. 두 툴은 애초에 지향하는 철학과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늘 이 글에서는 단순한 기능 비교를 넘어 두 툴이 각각 어떤 창작자의 작업 방식(워크플로우)에 최적화되어 있는지 심층적으로 해부하여 당신이 '편집자' 유형인지 '감독' 유형인지 스스로 진단하고 최적의 툴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가 되고자 한다.
라운드 1: 철학의 차이 - '후반 작업' vs '기획 설계자'
두 툴의 근본적인 차이는 AI 영상 제작 과정의 어느 단계에 집중하는지에서 드러난다.
- 런웨이ML: 후반 작업(Post-Production)의 마법사 런웨이ML의 철학은 '존재하는 것을 변형하고 강화하는 것'에 가깝다. 이미 촬영된 영상이나 만들어진 이미지를 기반으로 특정 부분을 지우거나(Inpainting) 특정 영역만 움직이게 하고(Motion Brush) 한 영상의 스타일을 다른 영상에 입히는(Gen-1) 등 후반 작업 단계에서 마법과 같은 효과를 부여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런웨이ML Gen-2의 텍스트 투 비디오 기능조차도 전체 서사를 만들기보다는 특정 '클립'을 생성하여 기존 작업물에 '소스'로 제공하는 개념에 가깝다.
- Flow AI: 기획/제작(Pre-Production/Production)의 설계자 반면 Flow AI의 철학은 '백지에서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창작자는 머릿속의 아이디어나 시나리오를 '스토리보드'라는 설계도 위에 펼쳐놓고 '커스텀 에셋'이라는 재료를 배치하며 '카메라 워크'라는 연출을 지시한다. 즉 촬영에 들어가기 전 단계인 기획(Pre-production)과 촬영 단계인 제작(Production)을 AI로 통합하여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 구조를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하고 구축하는 데 모든 역량이 집중되어 있다.
라운드 2: 핵심 기능 비교 - 'AI 매직 툴' vs '스토리텔링'
이러한 철학의 차이는 핵심 기능의 구성에서 명확하게 나타난다.
- 런웨이ML의 무기고: 다재다능한 'AI 영상 편집 툴' 런웨이ML은 영상 편집자를 위한 'AI 매직 툴'과 같다.
- Gen-1 (Video to Video): 영상의 스타일을 통째로 바꾼다.
- Gen-2 (Text/Image to Video): 짧은 영상 클립을 생성한다.
- Motion Brush: 이미지의 특정 부분에만 움직임을 부여한다.
- Inpainting: 영상 속 불필요한 사물을 감쪽같이 지운다. 이 외에도 슬로우 모션, 배경 제거 등 영상 '후반 작업'에 필요한 거의 모든 AI 기능을 제공한다.
- Flow AI의 설계도: 체계적인 'AI 스토리텔링' 도구 Flow AI는 감독을 위한 '카메라'와 같다.
- 스토리보드: 영상 전체의 서사 구조와 흐름을 시각적으로 설계한다.
- 커스텀 에셋: 일관된 캐릭터와 소품을 영상 전체에 걸쳐 등장시킨다.
- 감독/카메라 프롬프트: 앵글, 렌즈, 움직임 등 각 장면의 연출을 세밀하게 제어한다.
- 스타일 모방: 특정 감독이나 영화의 아트 스타일을 영상 전체에 일관되게 적용한다.
라운드 3: 워크플로우 전격 해부 - 언제! 어떤 툴을 사용해야 할까?
그렇다면 실제 작업 환경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 런웨이ML이 빛을 발하는 순간:
- 이미 촬영한 영상이 있을 때: 내가 직접 찍은 스마트폰 영상의 하늘을 노을빛으로 바꾸거나 영상에 등장하는 특정 인물을 지우고 싶을 때.
- 짧고 감각적인 클립이 필요할 때: SNS에 올릴 짧은 모션 그래픽이나 특정 제품의 이미지를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만들고 싶을 때.
- VFX(시각 효과) 작업이 필요할 때: 영상 속 인물이 마법을 쓰는 듯한 효과를 추가하거나 비현실적인 배경을 합성해야 할 때.
- Flow AI가 최적의 선택인 순간:
- 아이디어나 시나리오만 있을 때: 아무런 영상 소스 없이 머릿속의 이야기만으로 한 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이나 광고 영상을 만들고 싶을 때.
- 이야기의 연속성이 중요할 때: 동일한 주인공이 여러 장소에서 다른 행동을 하는 등 캐릭터와 세계관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긴 호흡의 이야기를 전달해야 할 때.
- 브랜드 필름을 제작할 때: 회사의 마스코트나 특정 로고가 박힌 제품을 영상의 주인공으로 내세워 일관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을 때.
궁극의 활용법: 두 괴물을 함께 길들이는 시너지 워크플로우
진정한 전문가는 'VS'가 아닌 'AND'를 생각한다. Flow AI 런웨이ML 비교의 결론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둘을 모두 활용하여 시너지를 내는 것이다.
- 설계 (Flow AI): 먼저 Flow AI의 '스토리보드'로 전체 영상의 서사 구조와 흐름을 완벽하게 설계한다. '커스텀 에셋'으로 주인공 캐릭터를 등장시켜 장면들을 생성한다.
- 제작 (Flow AI): 설계도에 따라 일관성 있는 영상 클립들을 생성하여 1차 편집본을 완성한다.
- 마법 부여 (RunwayML): Flow AI에서 제작된 영상을 런웨이ML로 가져온다.
- 후반 작업 (RunwayML): 런웨이ML의 'Motion Brush'로 주인공의 망토만 펄럭이게 만들거나 'Inpainting'으로 배경의 사소한 오류를 수정하여 영상의 완성도를 200% 끌어올린다.
이처럼 Flow AI로 뼈대를 세우고 런웨이ML로 디테일을 조각하는 하이브리드 워크플로우는 현시점 AI 크리에이터가 구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전략이다.
결론적으로 런웨이ML은 기존 영상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편집자'와 'VFX 아티스트'의 도구에 가깝고 Flow AI는 백지 위에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작가'와 '감독'의 도구에 가깝다. 당신의 작업 스타일에 맞춰 때로는 각각의 전문성을 활용하고 때로는 둘을 융합하는 지혜를 발휘할 때 당신은 AI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풀스택 크리에이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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